consolation and
desolation
I've been lost,
and found again.
1.
내가
나를 잃어버렸다.
탐욕스럽게
번들거리는 도시의 불빛 아래 살펴보아도
아무리
찾아도 찾을수 없었다.
아스팔트가
달아오르는 열기 속에
긴급한
사이렌이 요란하지만,
나를
구원하러 오는 소리는 아니었다.
나는
어디로 갔을까?
하수구로
쓸려 내려간 것 같았다.
2.
드디어
광야로 나갔다.
낡아빠진
작은 배 같은 감실(tabernacle)이
사막
한가운데 있었다.
감실을
중심으로 둥그렇게
가지런히
놓인 나무의자들에 기대고 싶었다.
지친
다리가 저절로 그 앞에 꺾어져 앉았을 때,
햇볕을
가려줄 그림자가 감실로부터
덩굴처럼 손을 내밀며 다가왔다.
포도알 향기가 손마디에서 배어나왔다.
줄지어있는
나무의자들이 잔잔한 진동을 일으키고,
물결을
만들어 그의 그림자를 내게 옮겨다 전해주었다.
.
3.
유령인가?
갈릴리
어부처럼 의심하는 순간 검은 물이 발을 휘감고
차갑게
몰아치며 올라왔다.
눈깜짝할
사이,
어둠속으로
끌어들이는
힘을
과시하려는 끈질긴 욕망.
그러나
감실에서 나온 하얀 그림자가
내손을
더욱 힘있게 잡아 올린다.
4.
수면
위에 얼굴을 들었을 때
은총의
바다에 떠있는 나를 본다.
나의
환상 속으로 잃어버린 자아를
현존하는
그분의 자비 가운데 다시 발견한다.
5.
그렇다면
나는 없어졌다고 고민할때도
아주 잃었던 것이
아니다.
나는
은총의 바다를
사막으로
여기고 헤매고 있었다.
.
그것을
이제 안다면,
가리킬
길이 없는 어디에서든,
더이상
표류한들 걱정이 있으랴.
Aug. 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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